병원콕 건강정보팀 | 2026.06.03
본 콘텐츠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보건복지부·관련 전문학회 등 공공기관 및 공식 자료를 바탕으로 병원콕 건강정보팀이 작성·검토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두근거림(심계항진)의 원인은 부정맥·공황장애·갑상선 기능 이상 등 매우 다양하며, 대부분은 양성이지만 일부는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한 심각한 질환을 의미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HIRA)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부정맥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약 50만 명을 넘어섰으며, 전체 외래 환자 중 심계항진을 주소(主訴)로 내원하는 비율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 글에서는 두근거림의 주요 원인 질환, 증상별 구분법, 진단 검사, 그리고 치료·관리 방법까지 단계적으로 안내합니다. 본인 또는 가족이 이유 없이 가슴이 두근거린다면 반드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첫걸음입니다.
두근거림(심계항진)이란 무엇인가

심계항진(心悸亢進, palpitation)은 심장이 빠르거나, 세게 뛰거나, 불규칙하게 뛰는 것을 본인이 불쾌하게 인식하는 증상입니다. 정상적인 심장 박동은 분당 60~100회(안정 시)이며, 이 범위를 벗어나거나 리듬이 흐트러질 때 두근거림으로 느낍니다.
심계항진은 그 자체가 병명이 아니라 다양한 질환의 증상이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가슴이 두근거린다고 해서 모두 심장 질환은 아니며, 심리적 원인이나 대사 이상에서 비롯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습니다.
| 구분 | 심박수 기준 | 대표 예시 |
|---|---|---|
| 서맥(느린 맥) | 분당 60회 미만 | 동기능 부전, 방실 차단 |
| 정상 맥 | 분당 60~100회 | — |
| 빈맥(빠른 맥) | 분당 100회 초과 | 심방세동, 발작성 상심실성 빈맥 |
| 불규칙 맥 | 규칙성 상실 | 심방세동, 기외 수축 |
(출처: 대한부정맥학회 임상 가이드라인, 2023)
심계항진은 단발성으로 끝나기도 하지만, 반복되거나 실신·흉통·호흡곤란이 동반되면 즉시 전문의 평가가 필요합니다.
주요 원인 1: 부정맥 —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심장 원인

심계항진의 심장성 원인 중 가장 흔한 것이 부정맥(arrhythmia)입니다. 부정맥은 심장의 전기 신호 이상으로 발생하며, 크게 빈맥성·서맥성·기외수축으로 나뉩니다.
심방세동(Atrial Fibrillation)
심방세동은 가장 흔한 지속성 부정맥으로, HIRA 자료(2023)에 따르면 국내 유병률은 60대 이상에서 약 3~5%에 달하며, 뇌졸중 위험을 최대 5배 높입니다. 심방이 불규칙하게 떨리면서 심실로 전달되는 전기 신호가 들쭉날쭉해져 맥박이 불규칙하게 느껴집니다.
발작성 상심실성 빈맥(PSVT)
갑자기 심장이 빠르게 뛰다가 뚝 끊기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경우로, 분당 150~250회에 이르기도 합니다. 주로 젊은 층에서도 발생하며, 미주신경 자극법(발살바법 등)으로 해소되기도 합니다.
기외수축(조기 수축)
심방 또는 심실에서 예정보다 일찍 발생하는 전기 신호로, “한 박자 건너뛰는” 느낌이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심질환이 없는 경우 대부분 양성이지만, 하루 수천 회 이상 반복될 경우 심장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출처: 대한심장학회, 2022)
주요 원인 2: 공황장애와 불안 — 심장이 아닌 정신건강 문제

두근거림의 두 번째 주요 원인은 공황장애 및 범불안장애입니다. 실제로 심계항진을 호소하며 응급실을 찾는 환자의 약 30~40%는 검사상 심장 이상이 없으며, 정신건강의학과적 원인으로 진단됩니다. (출처: 국립정신건강센터, 2022)
공황발작(panic attack)은 갑자기 극심한 공포와 함께 ▲심장 두근거림 ▲호흡 곤란 ▲가슴 압박감 ▲손발 저림 ▲죽을 것 같은 공포감이 복합적으로 나타납니다. 증상의 최고조는 보통 10분 이내에 도달하며, 30분 이내에 자연히 완화됩니다.
| 구분 | 공황장애에 의한 두근거림 | 부정맥에 의한 두근거림 |
|---|---|---|
| 발생 양상 | 스트레스·특정 상황에서 유발 | 안정 시에도 갑자기 발생 |
| 동반 증상 | 과호흡, 손발 저림, 공포감 | 어지럼증, 실신, 흉통 |
| 지속 시간 | 수 분~30분, 점진적 완화 | 수 초~수 시간, 갑자기 종료 |
| 심전도 | 대체로 정상 (빈맥만 보임) | 특이 소견(파형 이상 등) |
| 주 치료과 | 정신건강의학과 | 순환기내과 |
(출처: 대한불안의학회 진료지침, 2023; 대한부정맥학회 가이드라인, 2023)
공황장애는 인지행동치료(CBT)와 SSRI 계열 약물치료의 병행으로 약 70~80%에서 증상이 현저히 개선됩니다.
주요 원인 3: 갑상선 기능 이상 — 호르몬 불균형이 심장에 미치는 영향

갑상선 기능 항진증(hyperthyroidism)은 두근거림의 대표적인 내분비 원인입니다. 갑상선 호르몬(T3, T4)이 과잉 분비되면 심박수가 증가하고, 심장이 지속적으로 빠르게 뛰는 상태가 됩니다.
HIRA 통계(2023)에 따르면 갑상선 기능 항진증 환자 수는 연간 약 25만 명 수준이며, 20~40대 여성에서 발생 빈도가 높습니다. 심계항진 외에도 체중 감소, 손 떨림, 더위에 민감해짐, 눈 돌출(그레이브스병) 등이 동반됩니다.
반대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서맥(느린 맥)을 유발하며, 피로·부종·추위 민감성이 함께 나타납니다.
갑상선 관련 두근거림 진단을 위한 혈액검사 항목
- TSH(갑상선 자극 호르몬): 기능 항진 시 낮음, 저하 시 높음
- Free T4, Free T3: 갑상선 호르몬 실제 수치 확인
- 항-TPO 항체, TSI: 자가면역성 갑상선 질환 감별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항갑상선제(methimazole, propylthiouracil), 방사성 요오드 치료, 수술 중 환자 상태에 맞게 선택합니다. 치료 후 대부분 심계항진이 해소됩니다.
진단 검사와 치료: 어떤 검사를 받아야 하나

두근거림의 원인을 찾기 위해 의사는 증상의 특성, 발생 시기, 동반 증상, 가족력을 청취한 뒤 단계적으로 검사를 진행합니다.
1차 검사
| 검사 | 목적 | 특징 |
|---|---|---|
| 12유도 심전도 (ECG) | 현재 심박 리듬·파형 확인 | 빠르고 비침습적, 단 일시적 부정맥은 놓칠 수 있음 |
| 혈액검사 | 갑상선·빈혈·전해질·혈당 이상 | TSH, CBC, 전해질, 혈당 포함 |
| 흉부 X선 | 심비대, 폐 이상 확인 | — |
2차 검사 (필요 시)
| 검사 | 목적 | 적응증 |
|---|---|---|
| 홀터 모니터링 (24~48시간 ECG) | 일상 중 부정맥 포착 | 반복적 심계항진, ECG 정상이나 증상 지속 |
| 이벤트 레코더 (최대 30일) | 드물게 발생하는 부정맥 포착 | 홀터에서 발견 안 된 경우 |
| 심장 초음파 | 구조적 이상(판막·심근) 확인 | 기질성 심질환 의심 시 |
| 갑상선 초음파 | 갑상선 결절·크기 확인 | 혈액검사 이상 시 |
| 전기생리학적 검사(EPS) | 부정맥 경로 정밀 파악 | 카테터 절제술 전 |
(출처: 대한심장학회·대한부정맥학회 진료지침, 2022–2023)
치료는 원인에 따라 완전히 달라집니다. 부정맥에는 항부정맥제·전극도자 절제술, 공황장애에는 인지행동치료·항불안제, 갑상선 기능 항진에는 항갑상선제가 각각 사용됩니다. 카페인·알코올·수면 부족과 같은 생활습관 유발 인자를 교정하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개선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시 응급실 방문이 필요한 위험 신호
- 두근거림과 함께 실신 또는 의식 소실이 발생한 경우
- 흉통·호흡곤란·식은땀이 동반된 경우
- 맥박이 분당 150회 이상이고 10분 이상 지속되는 경우
- 이미 진단된 심장 질환이 있는 경우
FAQ
Q1. 두근거림이 갑자기 생겼다가 사라지는데, 병원에 가야 하나요?
단발성으로 수 초 내에 사라지고 이후 증상이 없다면 기외수축(조기 수축)일 가능성이 높으며, 많은 경우 특별한 치료 없이 경과 관찰합니다. 그러나 반복적이거나 1분 이상 지속되거나, 어지럼증·흉통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순환기내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대한부정맥학회는 “증상의 빈도·지속 시간·동반 증상이 없더라도, 성인 이후 처음 발생한 심계항진은 1회 이상 심전도 검사를 권고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출처: 대한부정맥학회, 2023)
Q2. 카페인을 많이 마시면 두근거림이 생기나요?
네, 카페인은 교감신경계를 자극해 심박수를 증가시키고 기외수축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유럽식품안전청(EFSA) 기준 성인의 1일 카페인 권고량은 400mg 이하이며, 이를 초과하면 심계항진 발생 위험이 유의미하게 높아집니다. 에너지 드링크 2캔 이상 또는 커피 4잔 이상 섭취 시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출처: EFSA Scientific Opinion on caffeine safety, 2015; 식품의약품안전처 재확인, 2023)
Q3. 두근거림이 갑상선 문제인지 스스로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갑상선 기능 항진증에 의한 두근거림은 ▲체중이 먹는 양에 비해 빠르게 줄어들고 ▲더위를 유난히 많이 타며 ▲손이 미세하게 떨리고 ▲눈이 돌출되거나 시야가 흐릿해지는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중 2가지 이상 해당된다면 내분비내과(혹은 가정의학과)에서 TSH·Free T4 혈액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고합니다. 자가 진단만으로는 확인이 불가능하므로, 반드시 전문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출처: 대한갑상선학회 가이드라인, 2023)
참고문헌
1. 건강보험심사평가원(HIRA). 질병 세부 통계 — 부정맥, 갑상선 기능 항진증 진료 현황. 2023. https://www.hira.or.kr
2. 국가건강정보포털(질병관리청). 심계항진·부정맥·공황장애 건강 정보. 2023. https://health.kdca.go.kr
3. 대한부정맥학회. 부정맥 진료 가이드라인 2023년판. 2023. https://www.k-hrs.org
4. 대한갑상선학회. 갑상선 기능 항진증 진료 권고안. 2023. https://www.thyroid.or.kr
5. 보건복지부. 국민건강통계 — 순환기·내분비 질환 현황. 2023. https://www.mohw.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