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콕 건강정보팀 | 2026.05.19
본 콘텐츠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보건복지부·관련 전문학회 등 공공기관 및 공식 자료를 바탕으로 병원콕 건강정보팀이 작성·검토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고혈압은 수축기 혈압 140mmHg 이상 또는 이완기 혈압 90mmHg 이상이 지속되는 만성 질환으로, 적절한 치료와 생활 습관 개선으로 충분히 관리할 수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HIRA)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고혈압 진료 인원은 약 720만 명을 넘어섰으며, 30세 이상 성인의 약 3명 중 1명이 고혈압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됩니다(보건복지부, 2024 국민건강통계). 이 글에서는 고혈압의 원인과 진단 기준부터 약물 치료, 생활 습관 관리까지 단계적으로 안내합니다.
고혈압이란? 정의와 진단 기준

혈압이란 심장이 혈액을 내보낼 때 혈관 벽에 가해지는 압력입니다. 이 압력이 만성적으로 높으면 혈관·심장·신장·뇌에 서서히 손상이 쌓여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집니다. 대한고혈압학회(2022 진료지침)는 다음과 같이 혈압을 분류합니다.
| 분류 | 수축기(mmHg) | 이완기(mmHg) | |
|---|---|---|---|
| 정상 | < 120 | 그리고 | < 80 |
| 주의 혈압 | 120~129 | 그리고 | < 80 |
| 고혈압 전단계 | 130~139 | 또는 | 80~89 |
| 1기 고혈압 | 140~159 | 또는 | 90~99 |
| 2기 고혈압 | ≥ 160 | 또는 | ≥ 100 |
| 수축기 단독 고혈압 | ≥ 140 | 그리고 | < 90 |
(출처: 대한고혈압학회 2022 고혈압 진료지침)
고혈압은 증상이 거의 없어 ‘침묵의 살인자’로 불립니다.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시점에는 이미 장기 손상이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고혈압 환자의 약 30%는 자신이 고혈압임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질병관리청, 2023).
고혈압의 원인과 위험 요인

고혈압은 원인에 따라 본태성(일차성) 고혈압과 이차성 고혈압으로 나뉩니다.
본태성 고혈압 (전체의 약 90~95%)
특정 단일 원인 없이 유전적 소인, 환경적 요인, 생활 습관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합니다. 주요 위험 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유전: 부모 양쪽이 고혈압일 경우 자녀 발생 위험 약 46% 증가 (대한고혈압학회)
- 나이: 남성 45세, 여성 55세 이후 유병률 급상승
- 비만: 체질량지수(BMI) 25 이상 시 고혈압 위험 2~6배 증가
- 나트륨 과다 섭취: 한국인 평균 나트륨 섭취량 3,274mg/일, WHO 권고치(2,000mg)의 1.6배 (보건복지부, 2023 국민건강통계)
- 흡연·음주: 니코틴은 즉각적 혈압 상승, 과도한 음주는 만성 혈압 상승 유발
- 운동 부족 및 스트레스
이차성 고혈압 (전체의 약 5~10%)
신장 질환(신실질성·신혈관성), 부신 종양(갈색세포종, 원발성 알도스테론증), 갑상선 질환, 수면무호흡증 등 명확한 원인 질환이 있습니다. 원인 질환을 치료하면 혈압이 정상화될 수 있어 감별 진단이 중요합니다.
고혈압의 진단 방법

가정 혈압 측정의 중요성
진료실 혈압만으로는 ‘백의 고혈압'(진료실에서만 혈압 상승)과 ‘가면 고혈압'(일상에서만 혈압 상승)을 놓칠 수 있습니다. 대한고혈압학회는 가정 혈압 측정을 진단의 핵심으로 권고합니다.
| 측정 방법 | 고혈압 기준 | 특징 |
|---|---|---|
| 진료실 혈압 | ≥ 140/90 mmHg | 표준, 백의 효과 존재 |
| 가정 혈압 | ≥ 135/85 mmHg | 일상 혈압 반영, 재현성 높음 |
| 주간 활동 혈압(ABPM) | ≥ 135/85 mmHg | 24시간 패턴 파악, 전문기관 필요 |
| 야간 활동 혈압(ABPM) | ≥ 120/70 mmHg | 심혈관 위험도 예측력 높음 |
(출처: 대한고혈압학회 2022 고혈압 진료지침)
올바른 가정 혈압 측정법
- 측정 전 5분 이상 안정 후 측정
- 아침 기상 후 1시간 이내, 저녁 취침 전 측정
- 1회 측정 시 1~2분 간격으로 2회 측정하여 평균값 기록
- 최소 5~7일 연속 측정 후 의사와 공유
고혈압 치료: 약물 요법

혈압 목표치는 일반적으로 140/90 mmHg 미만이며, 당뇨·만성신장병·심혈관 질환 동반 시 130/80 mmHg 미만으로 더 엄격하게 관리합니다(대한고혈압학회 2022).
주요 항고혈압제 5가지 계열
-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ACEi): 레닌-안지오텐신계 차단, 신장 보호 효과
-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 ACEi와 유사 기전, 마른 기침 부작용 적음
- 칼슘채널차단제(CCB): 혈관 평활근 이완, 노인·흑인에서 효과 우수
- 이뇨제(티아지드계): 체내 나트륨·수분 배출, 심부전 동반 시 우선 선택
- 베타차단제: 심박수·심박출량 감소, 협심증·심부전 동반 시 유리
HIRA 처방 데이터(2023)에 따르면 국내 고혈압 환자의 약 68%가 2가지 이상의 항고혈압제를 병용하고 있습니다. 단일 약제로 목표 혈압 달성이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이며, 이는 의사의 판단 하에 결정됩니다.
중요: 혈압이 정상화되어도 임의로 약을 중단하면 안 됩니다. 고혈압은 완치가 아닌 관리의 개념으로, 약물 중단 시 혈압이 다시 상승할 수 있습니다.
생활 습관 개선: 비약물 치료

생활 습관 개선만으로도 수축기 혈압을 4~11 mmHg까지 낮출 수 있습니다(대한고혈압학회). 약물 치료와 병행하면 효과는 더 큽니다.
혈압 개선에 효과적인 생활 습관 (DASH 원칙 기반)
| 생활 습관 | 권고 내용 | 예상 혈압 감소 효과 |
|---|---|---|
| 나트륨 섭취 제한 | 하루 2,000mg(소금 5g) 이하 | 수축기 2~8 mmHg ↓ |
| 규칙적 유산소 운동 | 주 5회 이상, 1회 30분 중강도 | 4~9 mmHg ↓ |
| 체중 감량 | 체중 10kg 감량 시 | 5~20 mmHg ↓ |
| 절주 | 남 하루 2잔 이하, 여 1잔 이하 | 2~4 mmHg ↓ |
| 금연 | 완전 금연 | 혈관 탄성 회복 |
| DASH 식이 | 채소·과일·저지방 유제품 위주 | 8~14 mmHg ↓ |
(출처: 대한고혈압학회 2022 진료지침, JNC8 가이드라인)
식단 관리 핵심 포인트
- 가공식품·라면·김치찌개 등 나트륨 고함량 식품 제한
- 칼륨 섭취 증가: 바나나·아보카도·시금치는 나트륨 배출 촉진
- 포화지방·트랜스지방 제한, 오메가-3 지방산(등푸른 생선) 섭취 권장
- 카페인은 일시적 혈압 상승 유발 — 하루 2잔 이내 권고
FAQ
Q1. 혈압이 약간 높은데 바로 약을 먹어야 하나요?
고혈압 전단계(수축기 130~139 또는 이완기 80~89 mmHg)의 경우 심혈관 질환·당뇨 등 위험 인자가 없다면 3~6개월 생활 습관 개선을 우선 시도합니다. 그러나 이미 심혈관 질환이나 당뇨가 있다면 즉시 약물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원칙입니다(대한고혈압학회 2022).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 후 결정하세요.
Q2. 고혈압 약은 평생 먹어야 하나요?
대부분의 경우 그렇습니다. 단, 비만이 주된 원인이었던 환자가 체중을 10% 이상 감량하고 혈압이 안정적으로 정상 범위를 유지하면 의사 판단에 따라 감량 또는 중단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HIRA 고혈압 적정성 평가(2023)에 따르면 국내 고혈압 환자의 지속 처방 유지율은 약 72%로, 임의 중단이 합병증 위험을 높이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Q3. 고혈압을 방치하면 어떤 합병증이 생기나요?
고혈압은 뇌졸중, 심근경색, 심부전, 만성신장병, 망막병증 등 다양한 장기 손상을 유발합니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뇌졸중 환자의 약 70%, 심근경색 환자의 약 50%에서 고혈압이 주요 선행 위험 인자로 확인됩니다(질병관리청, 2023 심뇌혈관질환 통계). 혈압을 10/5 mmHg 낮추는 것만으로 뇌졸중 위험을 약 40%, 심장질환 위험을 약 15% 줄일 수 있습니다.
참고문헌
1. 건강보험심사평가원(HIRA). (2023). 고혈압 적정성 평가 결과 및 처방 통계. hira.or.kr
2.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2023). 고혈압 개요 및 관리 지침. health.kdca.go.kr
3. 대한고혈압학회. (2022). 2022 고혈압 진료지침. koreanhypertension.org
4. 보건복지부. (2024). 2023 국민건강통계 — 만성질환 유병률. mohw.go.kr
5. 질병관리청. (2023).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9대 생활수칙. kdca.go.kr